[이데일리 서대웅 기자] 이복현(사진) 금융감독원장은 18일 청년들을 대상으로 금융 강연을 했다. 이 자리에서 그는 “한국 금융산업은 글로벌 리더로 부상할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다”며 “청년세대의 취업 진로로 매력적”이라고 말했다. 금융권 취업 준비생을 위한 조언도 전했다. 사회초년생에게는 정기적금과 적립식펀드 가입을 추천했고 부동산 등에 과도한 레버리지 투자는 신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금감원 본원에서 열린 ‘2023년 FSS 금융아카데미’ 1회 강좌 강연자로 나섰다. 금융아카데미는 금감원이 매해 대학생, 취업준비생 등을 대상으로 여는 금융 강좌로 금감원장이 직접 참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원장은 금융권이 청년세대의 취업 진로로 충분히 매력적이라고 했다. 정보통신(ICT), AI(인공지능), 블록체인 등 신기술 분야에서의 세계적 강점을 통해 디지털 금융 분야의 글로벌 리더로 부상할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것이다. 국내 금융사가 해외진출 확대로 성장 모멘텀을 확보하고 있다는 점도 이유로 들었다.
그는 금융권 취업을 위해 “각 업권, 기관별로 수해하는 업무에 대한 정확한 이해가 필요하다”며 “금융생태가 빠르게 변화하고 있어 경제신문 등을 통해 최근 이슈를 관심 있게 보는 게 유리하다”고 했다. 특히 ‘윤리의식’을 강조했다. 이 원장은 “금융권은 업무 특성상 높은 수준의 윤리의식이 중시되기 때문에 자기소개서 등에 허위나 과장된 내용을 기재하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금감원 역시 업무능력을 기초로 솔선하고 헌신하는 자세, 공정하고 청렴한 윤리의식을 갖춘 인재를 필요로 한다”고 했다.
그는 “부동산, 가상자산 등 투자에 관심을 기울이는 것은 좋으나 과도한 레버리지 투자에는 신중할 필요가 있다”며 “‘묻지마 투자’는 지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월세 계약과 관련해선 “우선변제권, 선순위채권을 제대로 갖췄는지를 살펴 보증금을 우선 보호할 수 있는지를 따져야 한다”며 “공인중개사에게만 의존하기보다 직접 주변시세를 꼼꼼히 확인하고 보증금에 대한 보험상품을 적극 활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