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OB리포트] 지난해보다 많이 뽑는 5대 시중은행 하반기 채용을 노려라...취업 성공 확률 높아져
우리은행 250여명·신한은행 250여명·하나은행 180여명 규모 채용 절차 시작돼
KB와 NH는 하반기 채용 규모 조절 중, 전반기와 비슷하거나 다소 높을 전망
코로나 발생 이후 국내 은행 신입행원 채용 줄이다가 올해 들어 증가하는 추세
[뉴스투데이=박진영 기자] 주요 시중은행 하반기 신입 사원 채용 규모가 지난해보다 확대되고 있어 금융권 취업준비생들의 적극적 대응이 요구되고 있다. 좁은 문이 약간 넓어지고 있는 만큼 취업에 성공할 확률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국내 5대 시중은행인 KB국민은행, 신한은행, 우리은행, 하나은행, NH농협은행에서만 이번 하반기에 1000명 이상 채용할 계획이다.
하나은행이 최근 180명 규모로 신입 사원 모집을 가장 먼저 시작했다. 하나은행은 하반기 채용은 ▲일반 ▲디지털/ICT ▲지역인재 ▲디자인 크리에이터 4개 부문으로 진행한다고 밝혔다. 신입사원 채용은 ▶서류 전형 ▶필기 전형 ▶실무진 면접전형 ▶최종 면접전형 순서로 진행된다.
우리은행은 이번달 중에 신입 행원 채용을 시작한다. 우리은행은 ▲기업금융 ▲개인금융 ▲정보기술(IT)·특성화고 ▲보훈특별채용의 총 4개 부문에서 250명을 채용할 계획이다. 상반기 250명의 채용을 진행한 우리은행은 올해 총 500명 규모의 신입 사원을 채용한다. 지난해 300명에 비하면 2배 이상 채용 규모를 늘렸다.
신한은행은 이번달 말부터 다음달 중순 사이에 250명 규모의 하반기 채용을 진행할 예정이다. 신한은행은 우리은행과 비슷한 규모로 상반기 250명을 포함해 올해 500여명의 신입 사원을 채용할 계획이다.
KB국민은행과 NH농협은행은 아직 공개 채용 규모와 시기 등을 확정 짓지 못했다. 우리은행과 신한은행의 채용 규모와 양 은행의 지난해 채용 규모를 바탕으로 하반기 채용 전망 분석이 가능하다.
국민은행은 지난해 상반기 200여명, 하반기 400여명 총 600여명의 신입 사원을 채용했다. 올해 4월 250여명 규모의 상반기 채용을 진행했다. 이번 하반기는 전반기와 비슷하거나 약간 높은 수준의 규모로 채용을 진행할 전망이다. 올해 상반기 채용 분야는 ▲기업금융·자산관리 ▲투자은행(IB) ▲글로벌 ▲자본시장 ▲ICT ▲ESG(환경·사회·지배구조)동반성장 ▲전문자격 ▲직무전문가 등 8개 분야였다.
농협은행은 지난 상반기 채용에서 480여명을 뽑았다. 지난해 총 560여명을 채용했지만 올해 대부분의 금융기관 채용 상승폭이 오르막인 것을 감안하면 전반기와 비슷한 규모로 진행할 것이란 전망이다.
코로나 기간 업계에서 신입행원 채용 수를 줄이는 가운데도 농협은 유일하게 채용을 유지했다. 업계에서는 고 연령대 고객을 위해 1100여개의 지점 수를 유지한다는 농협의 방침이 채용 수를 안정적으로 유지할 것이라고 내다본다.
■ 5대 시중은행 채용규모, 코로나 발생 전에 비해 지난 해 대폭 감소...올해부터 회복세 뚜렷해
지난해 대비 올해 은행별 채용이 증가한 것은 코로나 기간 채용을 감소한 것에 대한 기저효과로 풀이된다. 코로나가 발생한 이후 금융기관에서는 내점 고객 감소와 점포 축소로 신규 인력 채용을 꾸준히 줄였다.
실제로 우리은행은 코로나 발생 전인 2019년 739명을 채용했으나 지난해 입사자 수는 310명으로 절반 이하로 감소했다. KB국민은행은 2019년 394명을 채용했으나 지난해 238명을 채용해 100명 이상 채용폭을 줄였다. 하나은행은 2019년 130명이었던 신입행원 수가 지난해 85명으로 감소했다. 신한은행은 같은 기간 508에서 469명으로 채용을 소폭 감소했다.
반면, NH농협은행은 2019년 신입행원 수를 2019년 530명에서 지난해 560명으로 늘였다. 농협 주요 고객의 연령대가 높아 대면 업무가 필요한 지점 수가 유지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런 변화는 지난해 금융권 신입행원 채용 수의 변화에서도 뚜렷하게 나타난다. 지난해 ▲NH농협은행 ▲KB국민은행 ▲신한은행 ▲우리은행 ▲하나은행 등 5대 시중은행의 신입직원 채용 수가 2019년 2301명에서 1662명으로 30% 감소했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기자와 전화통화에서 "코로나 이후 대면 직원 수요가 줄고 AI 기반의 비대면 업무가 늘어 채용이 주춤했다"며 "채용문을 다시 열기 시작한 금융권 채용 규모는 전반기 수준과 비슷하거나 조금 높을 전망"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