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뱅 3사, 공동채용 박람회 이례적 참여..은행권 내 존재감 높인다
8월 21~22일 금융권 공동채용 박람회..카카오·케이뱅크, 이례적 참여
공채 없다며 지난해까지 불참..청년층 채용 확대 사회적 책임 외면 비판
올해 부스 마련해 채용 정보 제공..“채용뿐만 아니라 기업 전반 소개”
올 하반기 채용 연계형 인턴 등..“사회초년생 대상 채용 기회 넓힐 것”
한국정경신문=윤성균 기자] 그간 금융권 공동채용 박람회에 불참해온 인터넷전문인행들이 올해는 참여를 결정했다. 금융권에서 인터넷은행의 역할이 커진 만큼 취업준비생들에게 채용 정보는 물론 인터넷은행업 전반의 정보를 제공해 관심도와 인식을 높이겠다는 취지에서다.
올해로 8회째를 맞은 박람회는 은행연합회, 금융투자협회, 생명보험협회, 손해보험협회, 여신금융협회, 저축은행중앙회 등 6개 금융협회가 공동으로 주최하고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이 후원하는 금융권 최대 규모 채용박람회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13곳이 늘어난 77곳 금융회사가 참여를 확정했다. 각 금융사는 행사장에 부스를 마련해 취업준비생 대상으로 채용 상담과 현장면접 등을 실시하고 하반기 공개채용 등 채용 정보를 공유할 예정이다.
그간 박람회에 참여하지 않았던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도 올해는 부스를 마련하고 채용 상담을 진행한다. 현장면접을 실시하는 시중은행과 지방은행과 달리 면접은 진행하지 않고 사전 신청을 받아 채용 상담을 제공할 예정이다.
박람회 둘째 날 IBK시스템, 하나IT, 신한DS, 우리FIS 등 금융IT 기업 4곳과 함께 최신 채용 트렌드와 업계 정보를 전달하는 ‘금융브랜딩 컨퍼런스’ 참여가 예정돼 있다. 케이뱅크 직원은 ‘금융권 현직자 토스콘서트’ 영상에도 출연할 예정이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금융권 채용에도 IT 및 디지털 변화가 이뤄지고 있어 모바일 100% 기반의 기술은행으로서의 카카오뱅크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모바일 위주·직무 중심 수시 채용 등의 채용 방식에 대한 접근성을 확대하는 등 인터넷전문은행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자 하는 차원에서 참여하게 됐다”고 말했다.
케이뱅크 관계자도 “인터넷은행이 은행권에서 하는 역할이 커지면서 취업을 준비하는 분들의 관심도도 높아졌다”며 “인터넷은행은 채용이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 정보를 제공하는 취지에서 참여를 결정하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토스뱅크는 별도 부스는 마련하지 않고 박람회 기간 동안 진행되는 ‘현직자 멘토링 코칭챗'에 참여한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토스뱅크는 업력 3년 미만의 신생은행으로 실무에 곧바로 투입될 수 있는 경력직 중심의 채용을 상시 진행하고 있다”며 “이번 행사에는 운영 프로그램 중의 하나인 현직자 직무코칭챗에 양일 모두 참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 토스뱅크 등 인터넷은행은 시중은행 수준의 대규모 공채를 진행하지 않고 경력자 중심으로 수시 채용을 진행한다는 이유로 그간 금융권 공동채용 박람회에 불참했다.
하지만 출범 7년, 3년차를 맞으며 채용 규모가 점점 늘고 있고 취업준비생과 사회초년생을 대상으로 채용 연계형 인턴 등 채용을 확대하고 있어 공동채용 박람회 참여 필요성이 커졌다.
2021년 인터넷은행 최초로 두 자릿수 채용 연계형 인턴 선발을 시작한 케이뱅크는 지난해 10월 IT·마케팅 등 5개 직군 10개 포지션에서 두 자릿수 채용을 진행했다. 올해 1월 1일부터 3월 31일까지 인턴십 완료 후 정규직 전환심사를 통해 정규직 채용을 마쳤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아직 구체적으로 정해지지 않았지만 매년 인턴 채용을 진행해온 만큼 올해도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지난해 처음 채용 연계형 개발자 인턴 프로그램을 진행한 카카오뱅크도 최근 ‘데이터 사이언티스트’ 분야에서 경력부터 채용 연계형 인턴까지 포함해 채용을 진행하는 등 신입사원 채용을 늘리고 있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모바일 위주, 직무별로 수시 채용을 진행하고 있으며 채용 연계형 인턴 역시 수시로 진행되고 있다”며 “올해 역시 향후 수요 등에 따라 수시로 모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토스뱅크도 지난해 7월 출범 후 첫 대규모 공채를 진행한 바 있다. 기존 경력직 직원 중심의 채용을 넘어 신입 직원까지 두 자릿수 인원을 공개적으로 모집했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채용 홈페이지는 물론 각종 채용 사이트, 외부 강연 등을 통해 다각적으로 채용 홍보를 진행 중”이라며 “토스뱅크 인사팀에서 채용 관련 문의에 대해 전형과 직무 소개 등을 이메일과 전화 등으로 성실히 응대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