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채용 전년보다 국민 6명, 신한 35명, 우리 118명, 하나 57명 감소
김한정 의원 "고용을 통한 은행의 사회적 기여와 책임 다해야"
![최근 5년간 은행별 정기 공개채용 현황. [사진=김현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실]](https://cdn.financialpost.co.kr/news/photo/202504/223923_230001_4845.jpg)
은행권이 역대급 실적에도 신입사원 채용에는 소극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신입 정기 공개채용에서 당초 계획보다 적은 인원을 선발하며 고용 창출은 소홀히한다는 지적이다.
8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김현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4년 공채를 통해 △국민은행 260명 △신한은행 102명 △우리은행 382명 △하나은행 384명이 채용됐다. 전년도인 2023년 신규 채용 규모와 비교하면 △국민은행 6명 △신한은행 35명△우리은행 118명 △하나은행 57명 줄어든 수준이다.
지난해 은행들이 신규 채용한 인원은 전년도는 물론 연초 계획보다도 쪼그라든 수준이다. 채용 계획보다 적었던 인원은 국민은행(6명)과 우리은행(8명)은 10명 미만이나, 하나은행(16명)과 신한은행(48명)은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2023년 기준 4대 금융지주(국민·신한·우리·하나) 순이익이 총 16조4205억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지만, 신규 채용은 줄어든 상황에 대해 은행의 가장 큰 사회적 책임인 일자리 마련에는 정작 소홀히 한다는 비판이 나올 수밖에 없다.
채용 감소세는 올해도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진다. 하나은행을 제외한 신한·우리·국민은행은 아직까지 채용 계획이 미정이지만, 미국발 관세 폭탄 위기로 글로벌 금융시장이 적지 않은 영향을 받을 수 있단 우려와 윤석열 대통령 탄핵으로 오는 6월 조기 대선이 치러지는 등 국내외 변동성이 커 보수적인 경영에 무게가 실리기 때문이다.
다만, 신한은행은 이날 '리더십 특별채용'이라는 이름으로 30여명의 전역 예정인 대위 직급 이하 장교를 신입사원으로 채용한다고 밝혔다. 앞서 하나은행은 상반기에 155명을 채용할 계획이라고 알렸다.
인터넷전문은행의 상황은 더 심각하다. 경력직 위주 채용으로 인력을 충원하고 있어 신입 채용 문턱이 높다. 실제 카카오뱅크는 최근 5년간 신입 정기 채용이 전무했다. 토스뱅크는 2023년과 2024년 각각 1명만 채용했다. 두 자릿수 채용을 이어오던 케이뱅크도 지난해엔 8명으로 축소됐다.
김현정 의원은 "최근 청년 고용 환경이 빠르게 악화되고 있는 가운데 '그냥 쉬는 청년'도 50만명을 넘어섰다"며 "은행은 국민경제의 한 축을 담당하는 곳인 만큼 고용을 통한 사회적 기여와 책임을 다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쓴소리를 냈다.




